1999.6.27~7.29
EUROPE

1999년 6월 27일
좀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밀폐된 공간-비행기를 통하여서일까.....


1999년 6월 28일
일본-오사카. 여행의 시작이다.....
시간을 뛰어넘어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는.. 영국...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다. 예상외로 쌀쌀한 날씨.... 우리 일행들의 반바지와 반팔소매가 민망스럽다. 폭우를 헤치고 본 런던브릿지와 런던탑, 그리고 너무나도 사진을 통해서만 익숙했던 타워브릿지..


1999년 6월 29일
본격적인 런던 관광이 시작된다...
영국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곰털 모자를 쓴 빨간 근위병 아저씨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버킹엄 궁전으로 갔는데... 운좋게도(?) 엘리자베스 여왕을 볼수 있었다. 빅벤의 정시 멜로디 소리를 들을수 있었던 것도 소득이라면.. 소득.....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들어가보지 못한 것은 꽤 안타깝다.. 글쎄..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명소들은..글세.. 들어가자니 그렇고, 안들어가자니 마음에 걸리고.... (이 현상은 여행내내 계속되었다...)
*아무래도.. 내가 여행의 테마를 확실히 하지 못한탓이리라.. 버릴 것은 버리고 유명한 것이 아니라도 내가 보아야만 하는 것 이라면 어 떤 값을 치르고서라도 보아야 하는것인데... 더군다나, 솔직히 말하자면 사전 준비가 부족하기도 했다..
각 나라에 대한 더 철저한 조사가 필요했었다는 것은.. 이제와서도 새삼 느끼는 아쉬움이다.
영국 여행중에는 대부분 비가 오곤 했는데.. 그덕분에 땅바닥을 많이 보아서인지.. 껌자국이 많다는 생각을 했었다.


1999년 6월 30일
처음부터 영국에 오래 머무르길 원하지 않는 일행들과 나는 뜻이 좀 달랐지만.. 어쩔수 없이 영국 여행은 런던에 국한되게 되었다.
언젠가 다시 와볼 날이 있을까....
아직 지구상에 가보지 못한 나라들이 훨씬 많은데... 어쩌면 내가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전 세계의 모든 나라들을 꼭 방문해야한다는 법이 있는것도 아닌데... 후후.. 사실 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많은 것을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다.. 처음부터 닫혀있었던 마음 때문이었을까...
내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은 내게 신기함과 놀람, 그리고 기대에 대한 만족을 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오페라의 유령도... 글쎄.. 매우 흥분된 마음으로 보긴 했으나, 사람들이 말하 는 것처럼 내가 그렇게 많은 것을 느꼈는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1999년 7월 1일-2일
이제 여행은 7월로 접어든다. 그러면서 또한 우리는 섬나라 영국이 아닌 본 격적인 유럽 대륙을 밟게 되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짧은 기간내 한 도시의 정확한 면모를 파악할 수는 없어서 속 단하기는 어렵지만, 브뤼셀은 아담하고 조용한 도시였다...
브뤼셀에서 암스테르담으로 넘어가는 기차안에서 잠에 빠져버렸던 것, 그렇 게 너무 손쉽게 국경을 넘어버렸던 것, 기차 안의 음료수를 파는 아저씨의 말.. "그럼요~ 여기가 네덜란드인걸요." 하고 말이다. 사실 정확한 국경이 어 딘지는 알수 없었지만... ^^;
사실 암스테르담의 거리는 좀 지저분해보였고, 숙소가 홍등가 근처여서인지 는 모르겠지만, 왠지 침침한 분위기였다. 반면 근교의 알크마르 치즈시장은 매우 정감이 가는,특히 운좋게도 치즈장날이었던 덕분에 장분위기까지도 느 낄수 있었다.
시식해본 치즈는.. 정말 맛도 좋았고, 그다지 비싸지 않았던 그것의 물가탓에 빠알간 정말 맛있는 사과도 먹었다. 풍차마을은 꽤 예뻤고, 생각외로 풍차가 많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사실, 네덜란드에선 돈이 별로 없어서 조금 고생했 는데, 하이네켄 맥주공장에 가지못해 하이네켄을 마시지 못한 것과 안네의 집 입장료가 없어서 들어가보지 못한 것이 꽤 아쉽다. 여행초기였던지라 당 시는 안네의 집에 더 미련이 남았건만 지금와서는 하이네켄이 더 아쉽다. 너 무 볼거리에만 치중한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좀 더 폭넓은 문화 체험이 필요했으리라... 하고...

1999년 7월 3일
처음으로 야간열차의 컴파트먼트를 타고 독일 뮌헨에 도착하게 되었다. 사실 암스테르담에선 뮌헨까지는 정말 먼거리이다..
중간에 쾰른역을 지나치면서 쾰른 대성당은 언뜻 볼 수 있었는데 매우 압도 적이었다. 밤의 불빛 때문인가... 어디든 야경은 다 멋지니까.. 하지만 정말 인 상적이었다. 더군다나 말로만 듣던 고딕양식의 대표작이라는데... 후훗 독일에서부터는 꽤 더워지기 시작했다. 독일의 많은 자전거들과 철저한 자전 거 도로 지키기는 대단했다 ^^; 아.. 이제와서 보면 새삼 베를린에 들르지 못 한 것이 아쉽다.
*여기 잠시 별외로 소홀히 한 것 같거나 지나친 부분에 대해 적어본다면.. 그 래서 다시 한번 둘러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는 곳은 우선 1.영국의 교외 (예:에든버러.케임브리지,옥스퍼드 등등) 2.독일:베를린,프랑크루르트도 약간 아쉽다. 2.5.프라하:야경을 보지 못한 것이 약간 마음에 걸린다. 3.오스트리 아:빈,짤츠부르크(그때 당시는 별 미련이 없이 볼만한 것을 다 보았다고 생 각했는데 아니었다. 또 짤츠.. 까지 갔으면서 왜 이리 대충 둘러보았을까.. 하지만 또 그때 생각엔 꼭 보아야할것만 보고 몸도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 았던 듯... 4.이태리:남부(예:나폴리,폼페이,쏘렌토-처음엔 예정에 있었기 때문 에 미련이 남는 것 같다. 이베리아로 가지 않았다면 자세히 볼 수 있었겠지... 또 트레비 핏짜집에 가보지 못한것...이 아쉽다.) 5.스페인:투우 쓰다보니 생각한것보다 더 늘어버렸다. 이렇게까지 많진 않았었는데 ^^:

1999년 7월 4일
하이델베르크와 프랑크 푸르트를 둘러보는 강행군 일정이었다.
비록 하이델... 에 치중해 프랑크..를 잘 못보긴 했지만 말이다..
하이델.. 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다. 글쎄.. 도시라고 하긴.. 좀 그렇다^^; 생 각해보면 대학도시로서의 면모는 별로 느껴볼수 없었던 것같아 좀 아쉽다.

1999년 7월 5일
퓌센. 디즈니성의 원형이라는 노이반슈타인성이 있는 곳이다.
사실 계속 그렇지만 어느 곳의 성이든.. 압도될만한 규모나 사치를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현대의 저택들이 더 크고 화려한 것 같다. 아.여기서 히치하 이킹을 하지 못해 엄하게 걸어야 했던.. 조금은 운도 없었던 그날의 느낌.. 오 빠들에 대한 약간의 배신감.. 후후..

1999년 7월 6일
프라하.. 내가 우겨서 온 곳이라 마음이 그다지 편하지는 않았다. 사실 헝가 리로 가는 기차표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기도 했고.. 덕분에 간만에 칼질 한 번 해보려던 우리의 계획도 수포가 되어버렸었다. 프라하 성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던 상인,또는 예술가들.. 그냥 재미있었다. 거기서 직접 그리는 작은 그림 하나쯤은 탐이 나기도 했으나.. 비쌀까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그렇지 만 처음으로 카페에서 차도 마셔보고,.. 그랬었다.. 사실 카를다리에서 엉뚱한 곳에 소원을 빌어버린 것은 참 아쉬웠다.. 사실 그때 빈 소원이 무엇인지도 가물가물하지만... 평소에 바램 따위가 없는 나이니까.. 그 때 그 사람들 때문에 속아버린 것이다.. T T

1999년 7월 7일
이제는 헝가리다. 사실 언니가 아니었다면 이곳에 오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잘갔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가도 싸고, 노란민박집의 인심도 나쁘지 않았고 마차시 교회라던가 왕궁이 생각외로 좋았다. 날씨와 시간탓이었는지도 모르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왕궁.. 은 왠지 기억에 남는다. 모른척 힐튼호텔 화장실을 이용한 것도^^

1999년 7월 8일
헝가리와 가까워서 야간열차를 이용할 필요가 없는 빈에 12시쯤 도착했다. 사실 숙소를 구하는데 약간 문제가 있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의 까치네.. 언뜻 본대로.. 정말 '아닌' 숙소였다. 싸긴 했지만... 정말 빈관광은 제대로 하지 못 한 것 같아서 아쉬운데.. 슈테판 성당도 내부는 구경하지 못했고 음악의 도 시다운 어떤 이벤트도 보지 못했다. 비.. 라는 날씨도 한몫해서.

1999년 7월 9일
기차예약 때문에 많은 시간을 뺏겼다. 이태리 철도파업의 여파때문이었는지 자리가 없기에 예정과 달리 우리는 스위스행으로 진로를 바꾸게 된다. 쇤브룬 궁전..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좀 당황했었다. 나쁘지 않았지만 이것보다 더 좋았던 것은 중앙묘지의 음악가 묘역들이었다. 그분위 기가 맘에 들었던 것 같다.
밤의 케른트너 거리도 꽤 멋졌다.

1999년 7월 10일
사실 사운드 어브 뮤직의 배경이 아니라면 그다지 볼것이 없을지도 모르는 짤츠부르크.. 아마 난 그곳에 있는 모차르트 생가를 보러 간겔게다 ^^ 사실 누구누구의 생가.. 고인의 체취를 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곳뿐 아니 라. 다른곳들도. 글쎄, 내 태도가 문제일까.. 후후

1999년 7월 11일
쮜리히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도착한 루체른.
매우 아름다운 도시였다 호수를 낀. 숙소를 잡느라 고생하고 너무나 비싼 물 가에 놀라버렸지만...
리기행 유람선도 나쁘지 않았다. 멀리 언뜻 언뜻 보이는 흰 봉우리가 좋았던 곳이다.

1999년 7월 12일
오늘의 일정은 인터라켄을 거쳐 알프스의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이다. 인터라 켄까지 가는 산악열차는 멋지고도 재미있었고 쉴트호른까지 가는 여러 가지 교통수단들도 재미있게 이용했다. 집들이 너무 아기자기해서 정말 저기 사람 이 사는 것인가 궁금하기도 하다.. 이제서야 돌아보면^^; 예상대로 전망대에 서도 날씨 탓에 봉우리들을 잘 볼수는 없었지만.. 눈을 보고 밟아볼수 있었 다. 또한 지금까지 살면서 제일 높은 곳에 올라와본 것일텐데... 아주 많이 신 기하지는 않았다. 눈은 정말 잘 뭉쳐졌다....... ^^
번지점프를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고.. 그외 다른 레포츠들도.. 해봤더라 면 더 좋았을텐데.

1999년 7월 13일
제네바에서 오후를 보냈다. 사실 조금 어정쩡한 시간이었다. 이태리로 가려 면 제네바를 거쳐야하긴 하지만 그다지 특별히 관광을 하기도 어렵고 한, 어 찌보면 버려진 시간, 어찌보면 좀더 스위스를 느낄수도 있었던 시간. 사실 프랑스와 가까워서 불어를 쓰는 이곳에서 써 본 내 불어 실력^^ 도 기억에 남는 일이다.
Bon voyage 라는 친절한 인사까지 잊지 않았던 아저씨의 친절도.. 말이다 ^^

1999년 7월 14일
이태리. 베네치아다. 아침나절 잠시 승희 오빠가 정말 얄미웠었다 -_- (원래 그러니까 이해해야하지만...... ;;)
수상의 도시라는 게 왜 난 별로 신기하지 않았을까...
그럴수도 있지.. 하는 웃기지도 않는 무관심과 체념같은 것 때문인가... 그렇 지만 리도섬에서의 자전거타기는 신났었다. 그저 우리들끼리의 추억거리지 만... 후후..
다음으로 도착한 피렌체.. 도 왠지 정이 가는 도시였다. 괜히 빨래방과 피씨 방에^^ 다른곳에도 없지 않겠지만.. 이곳에선 쉽게 내눈에 띄어 사람사는 냄 새가 난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패션의 나라에 왔다는 생각때문인가 쇼 윈도우의 물건들이 더 멋져보인다고 생각했다... 한때 르네상스의 중심지였으 니까... 후훗
게다가 조금은 엄한 거한 식사~ 꽤 돈이 들었지만 해볼만한 일이었다고 생 각한다.

1999년 7월 15일
피사의 탑까지도 잽싸게 보고~ 그안의 예배당에 가보지 못한 것은 약간 후 회스럽다. 사실 멀리서 피사의 탑이 보였을 때.. 매우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무슨 모형처럼.. 그래서 약간은 실망이었다^^; 기념품이 쌌는데 많이 사둘 걸.. 이제와서 후회스럽다.. 예상외로 기념품을 바라는 사람이 많다??;;

1999년 7월 16일
본격적인 로마 관광인데.. 바티칸에서 본 천지창조.. 생각보다(?) 좋았다.. 무 어라고 표현하기는 좀 어렵다....(사실 생각외로 미술관에 가도 감상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지루하기도 하고 설명들이 얼른 눈에 들어오 지 않으니까...) 씨쓰티나 예배당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든 것은 거기 서 보이는 싼 피에트로 광장이었다. 매우 익숙한 느낌이라서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그 유명한 트레비 분수.. 50원을 희사했다^^
영화 때문에 유명한 스페인 광장은 그냥 그랬지만, 꼰도띠 거리는 좋았다. 꼭 쇼핑때문이 아니라도 재미있었다.

1999년 7월 17일
여행이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부터인가 씀씀이가 커지기 시 작했다.. 이태리에서부터는...
실제로 콜로세움과 진실의 입을 보게되었다..
진실의 입.. 그거 영화에서랑 다른거 같다??
사실 잠시 시간이 남아서 다녀왔던 아베짜노 라는 마을 여행이 꽤 즐거웠다.
많은 시간을 투자한 건 아니었지만 뭐랄까.. 약간의 일탈,자유, 또는 나에 대 한 약간의 대견스러움. 그리고 기차역식당 아저씨들과의 정감 있는 분위기 때문인지도.

 

1999년 7월 18일
오빠들과 헤어져 언니와 니스에 도착.
사실 니스는 휴양지라 해변에서 놀지 않는다면 큰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들러보고 싶었다. 스페인으로의 일정에 약간 무리가 되는것도 같았지 만 사실 스페인으로 직행할 수는 없는 시간표였다. 사실 니스보다 니스 옆의 깐느에서 거의 처음으로 혼자가 된 자유를 만끽했었던 것도 같다. 어, 그러 고보니 거기서 찍은 핸드프린팅 사진 안나온 것 같네? 소피마르소 손이랑 내 손이랑 크기가 똑같았다... 하하하. 사실 여기서 짐을 제대로 못찾아서 자칫하 면 기차를 놓칠뻔도 했던 긴급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었다.
사실은 그 밤의 약간 열차가 더 난코스였지만.. 사실 많이 두렵진 않았었다

1999년 7월 19일-20일
나 혼자 기차표 예매하고 지도 구하고 하면서 좀 뿌듯했던것도 같고, 전처럼 인원이 많아서 분담해서 하면 빠르고 편할텐데.. 하는 생각에 아쉽기도 했었 다.. 그땐 숙소를 구하는게 그렇게 힘들줄 몰랐다. 혼자라서 더 힘든 것 같아 서 사실 좀 일행들이 아쉽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고...^^;
사실 이날 본 플라멩고과 그 덕분에 같이 보게 된 밤의 람블라스 거리. 이것 이 제일 맘에 들었다. 소리로 우선 압도되는 플라멩고,화려하기도 하고 무엇 보다 스스로 연기하면서 매우 흥겨워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야바위 꾼(?)이 있고 타로점을 봐주는 집시들, 그리고 기타 연주자들, 초상화가들.. 전위예술가들..이 넘치는 제일 멋진 거리였다. 람블라스는... 게다가 그 옆의 매우 싼 청과물 시장~! 이것도 멋진 경험이었다.
다음날은 피카소 미술관과 몬주익 쪽을 돌아보는 그다지 특별한 감흥은 없 는.. 코스였다.


1999년 7월 21일
마드리드. 사실 이곳에 온이유는 거의 프라도 미술관때문일텐데 하마터면 못 볼뻔 했다^^ 문닫은줄 알고~
돈도 없다고 아끼다가 너무 배고프다고 미술관 식당에서 밥먹어버린거.. 약 간은 아까웠다. 마요르 광장을 지나쳐버린게 된 것이 좀아쉽고... 그렇지만 아란후에즈까지 가볼수 있었으니까..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동양인은 거의 없어서 날 좀 신기하게 생각했던 사람들.. 때문인가? 41도까지나 되는 매우 더운 날씨..
어째든 교통수단들의 에어콘은 정말 빵빵!

1999년 7월 22일
그냥 시트로 여행해서인가.. 약간 불편했고, 옆에 있는 포르투갈 여자와의 대 화도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또한 같이 다니게 된 언니.. 도 좋았다. 연락처를 알아두지 못했던게 아쉽다. 사실 그렇다고 해도 다시 연락을 하고 그 언니를 보게 됐을지는 미지수지만.
처음으로 외국인과 한방에서 자게됐지만 (아르헨티나여자) 그다지 많은 교감 은 나누지 못해서 아쉽다. 그렇지만 헤어질땐 서양식인사도 했다.

1999년 7월 23일
철도 파업이라고 해서 로까곶에 못 가게 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로까 곶-유럽대륙의 최서단을 밟아볼수 있게 되었다. 약간 감상적인 감정에 빠져 들었던 것도 같다. 망망대해와 등대하나.....
벨렝지구를 보지못한 것이 좀 아쉽다..

1999년 7월 24일
이제 여행은 거의 막바지다. 빠리까지는 22시간이 소요된다. 포르투갈 아저씨와도 알게 되었다...
이베리아 반도로 간후론 집에 연락을 못해서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고 계셨 다...
괜히 시간이 모자른다는 생각에 무리해서 에펠탑에 개선문에 바또무슈까지 탔다가 하마터면 지하철이 끊겨 숙소로도 못가는 사태를 맞을 뻔 했다 ^^;;

1999년 7월 25일
미술관 투어! 정말로 거대한 루브르. 생각외로 모나리자는 음미할것이 있었 고 잠깐 엿들은 가이드 아저씨의 설명때문인지 즐거운 관람이었다. 그러나 갈수록 지치고 해서 자세히 보지도 못했다.. 여느 미술관에서처럼^^; 그러나 정말 니케나 그외 유명한 작품들. 명성이 헛되지 않는다는 걸 조금은 알수 있었다. 루브르 발코니에서의 식사도 좋았고 내 불어를 잘 알아들어준 "갸쏭" 도 고마웠다.
다음은 오르세 미술관 차례였는데 미술관 자체도 역을 개조한 것이라서 마 음에 들었고 많이 보아오던 인상파 화가들의 익숙한 그림 무더기도.. 사실 좋았다.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는 생각때문이었을까...
다음으로 간 몽마르뜨는 사실 좀 실망스러웠다. 싸크레쾨흐부터도 좀 지저분 하고 너무 북적대고... 노천 까페는 너무 빡빡하고 화가들끼리의 간격도 그렇 고....
거기다 유럽 전역에 걸쳐 왜 이리 공사중인 곳이 많은지!
원래 공사중인것처럼 보이는 퐁피두 센터마져 실제 공사중이다. 들어가보기는 커녕 사진찍을 풍경도 안됐다.
저녁에는 숙소에서 우연히 다시 오빠들과 재회.
로뎀의 집은 어찌생각하면 그다지 나쁜 숙소는 아니었다. 잠자리의 위생문제 만 빼면? -.-

1999년 7월 26일
아침일찍 벼룩시장으로 향했다. 오빠들 얘기 때문에 사실 기대가 좀 사라졌 었는데 정말이지 그다지 특이할 것없는 평범한 시장이었다. 무언가 특이한 물건을 기대했는데... 게다가 이른 아침이여서였는지 그다지 장 분위기도 나 지 않았다.
노뜨르담도 보았는데.. 글쎄 역시 노틀담의 꼽추 때문에 그곳이 유명한 것이 겠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다지 볼 것은 없었다.
쏘르본 먹자 골목에서 책에서만 보던 'plat du jour'를 시켰건만.. 실패라고 해야겠지? -_-
마지막 밤이라고.. 오빠들과 조금은 분위기 잡은 척 마시고 피아노 치고...

1999년 7월 27일
오늘이 마지막이다. 마지막으로 빠리 교외의 베르사이유 궁전. 그다지 특별할 건 없었지만 정원을 잘도 돌아다녔다...
이제 드골 공항으로 해서 유럽을 떠난다..
돌아오는 길은 역시 피곤해서.. 올때와는 다르게 다들 쉽게 잠들어버렸다.

1999년 7월 28일
다시 오사카다. 처음엔 오사카에 들리는 것이 시간낭비라고 생각했지만, 나 중엔 적응할 수 있는 곳이 되어주고 가장 유흥의 중심지라는 남바역까지 비 싼 차비도 들이고 가보아서 일본의 향기도 느낄 수 있었던, 나름대로 유익한 일이었다.. 괜시리 DDR에 미쳐 순식간에 600엔을 써버린 것은 좀 우습기도 하지만... 역시나 그런일도 해보 는 것이 더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지...?

1999년 7월 29일
이렇게 해서 이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이다. 외지에서 1달을 보내고 왔는데도 방학은 아직 한달이나 남았다는 조금은 엄 한 현실이 기다리는 이 곳으로.

** 일행들은 한국음식을 그리워했건만.. 난 전혀~!
그리고 고된 일정탓인지 잡생각(?)할 겨를도 없어..
깨끗해진 것같은 머릿속.. 또한 그 무엇도 그 누구도 그립지 않은 어찌 보면 삭막한. 어쩌면 다행인 나의 마음.
  -유럽? 여름에도 그리 덥지 않은..(지중해성 기후인탓..?)
스프레이의 낙서가 많은...
자전거가 많은...
  과연 나도 내 마음속에 세상을 담고 온것일까?
표현이 내게 있어서는 잘 구체화되지 않는다...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단막같은 풍경들. 그다지 아기자기하진 않았지만 재밌 게 지낸 일행들과의 생활이... 어쩌면 새로운 세계 일지도.....
사람들과 많은 접촉을 해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사실 어떤 것이 정말 내게 있어 이상적인 여행인가는..아직 잘 모르겠다... 예 전엔 풍경보다 사람 이라고 생각했건만... 글쎄.. 이젠 마음을 닫아버려서인가? 그래. 그냥 이렇게 계속 조금은 먼 듯한 적당한 거 리를 유지하고 싶다... 역시 난 사람들과 부대끼기보다는 혼자 은둔하길 좋아 하는 성격을 버리지 못한 듯 하다....
사실 무언가 거창하게 말하기보다 이렇게 한마디로 말하는 게 적합할 듯 싶 다. 싱겁긴 하지만 지금의 내게 제일 맞는 말....
"그래. 그냥 좋은 경험이었어....."